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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팬츠, 골판지, 키오스크…미국서 뜰 상품 30개,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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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미국에서는 '워크레저(Workleisure)' 패션이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KOTRA 보고서]

위드 코로나 시대 미국에서는 '워크레저(Workleisure)' 패션이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KOTRA 보고서]

워크레저(Workleisure) 패션, 치과 기자재, 자동차 에프터서비스(AS) 부품, 키오스크, 골판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0일 꼽은 ‘위드 코로나 시대, 미국 30대 유망품목·서비스’ 중 일부다. KOTRA는 이날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조만간 정점을 찍고 확산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품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현지 7개 무역관을 통해 조사해 관련 보고서를 내놓았다.

개인 맞춤형 건강보조제 인기 

보고서가 가장 먼저 꼽은 건 ‘비타민·건강보조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력을 높이려는 미국인들의 관련 소비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2020년 조사에 따르면 비타민과 건강보조제를 복용하는 미국인 비율은 73%에 달한다. 이들 중 43%는 코로나19로 보조제 섭취 습관을 바꿨고, 91%가 비타민과 건강보조제 섭취를 더 늘렸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에선 개인 맞춤형 제품 큐레이션을 해주는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KOTRA는 “제조 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원료와 원산지도 함께 표기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채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건강·정신건강 관리앱도 유망 서비스로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를 관리하거나 도움을 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일상의 변화로 가중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앱이나 챗봇, 문자 테라피스트 플랫폼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 KOTRA 보고서]

[사진 KOTRA 보고서]

‘집콕’ 이후엔 ‘워크레저’

워크레저, 즉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추면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복장도 유망하다. 넉넉한 핏으로 편안함을 주는 와이드 팬츠, 신기 편하고 사무실에서 착용해도 이상하지 않은 스니커즈 등이다. 재택근무로 ‘집콕’ 패션에 익숙해진 미국 직장인들이 이제는 회사에 출근하더라도 딱딱한 느낌을 주는 오피스룩보다 착용하기 편안하고 직장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옷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색조화장품, 네일케어 제품, 가발, 헤어피스 제품 등 마스크 착용과 외출자제로 위축됐던 미용용품도 대면 접촉이 늘면서 시장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치과 진료를 미뤄왔던 미국인들이 다시 치과를 찾기 시작하면 치과 기자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신차 부족에 자동차 부품 수요↑ 

자동차 AS 부품도 유망하다. 사무실 출근, 대면 활동 증가로 차량 이용이 늘어날 전망이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서 신차 구매 대신 기존 자동차를 고쳐서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은 평균 자동차 운행 기간이 12년을 넘을 만큼 노후화된 차량이 많아 자동차 부품 교체 수요가 높다.

한 키오스크에서 시민이 주문을 하고 있다. [사진 CJ 올리브네트웍스]

한 키오스크에서 시민이 주문을 하고 있다. [사진 CJ 올리브네트웍스]

이 밖에 경제 재개에도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전염병 감염 공포로 인해 키오스크가 유망제품으로 꼽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미국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배송용 포장재로 사용되는 종이박스 수요도 급증했다. 친환경 트렌드로 재활용이 용이한 골판지 인기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종이 박스와 골판지. [사진 KOTRA]

미국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종이 박스와 골판지. [사진 KOTRA]

김태호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올해 미국 경제는 변이 바이러스,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비해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중소·중견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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