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열공캔디'의 충격 성분…발기부전 치료제 들어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1.20 10:45

업데이트 2022.01.20 10:55

해외에서 제조·수입해 인터넷 등에서 판매 

부산세관이 압수한 일명 비아그라 사탕. [사진 부산세관]

부산세관이 압수한 일명 비아그라 사탕. [사진 부산세관]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일명 ‘비아그라 사탕’을 해외에서 대량 제조해 불법 수입·판매한 일당 2명이 적발됐다.

부산세관은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함유한 사탕을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해 불법으로 수입·유통한 업자 A씨 등 40대 남성 2명을 관세법(밀수입 등)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판매하고 남은 4만5000개는 압수 

A씨 등이 2020년 8월부터 2021년 초까지 수차례 불법 수입한 비아그라 사탕은 시가 20억원 상당 총 17만개에 이른다. A씨 등은 이 사탕을 인천공항을 통해 정상 화물(일반 캔디)인 것처럼 속여 불법 수입하고, 주로 성인용품점과 인터넷 등에서 판매했다. 세관은 판매하고 남은 사탕 4만5000개를 압수했다.

부산세관이 압수한 일명 비아그라 사탕. [사진 부산세관]

부산세관이 압수한 일명 비아그라 사탕. [사진 부산세관]

세관은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는 사탕을 구입해 성분을 조회해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사실을 확인하고 A씨 등을 검거했다.

분석 결과 사탕에서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물질인 ‘데메틸타다라필’과 발기부전 치료로 자주 사용되는 한약재인 ‘쇄양’이 함유된 사실이 확인됐다. 데메틸타다라필(Demethyltadalafil)은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과 화학구조 및 효과가 유사해 식약처에서 식품 사용금지 물질로 관리하는 ‘부정물질’이다.

타다라필과 유사물질은 심근경색·고혈압·홍조·근육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 처방이 있어야 복용이 가능하다.

부산세관이 압수한 일명 비아그라 사탕. [사진 부산세관]

부산세관이 압수한 일명 비아그라 사탕. [사진 부산세관]

부산세관은 A씨 등이 ‘비아그라 사탕’으로 널리 알려진 해머캔디(Hamer Candy)를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하다 식약처 등 관련 부처의 단속으로 더는 판매가 어렵게 되자 해머캔디의 일부 성분과 색상을 바꿔 말레이시아에서 위탁 제조한 뒤 마치 새 제품인 양 ‘마하캔디(Macah Candy)’라는 상표를 붙여 불법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열공캔디’로 수험생에게도 판매시도

조사 결과 A씨 등은 마하캔디를 정력캔디, 성기능 보조제, 피로 회복제 용도 뿐 아니라 ‘열공캔디’로 광고해 수험생에게도 판매를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 측은 마하캔디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입식품법 위반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했다.

부산세관은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휴대품과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온라인에서의 불법 유통행위 등을 지속해서 단속할 계획이다.

부산세관이 압수한 일명 비아그라 사탕. [사진 부산세관]

부산세관이 압수한 일명 비아그라 사탕. [사진 부산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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