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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은 지애, 퍼트는 인비, 드라이버는 나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김하늘. 김현동 기자

김하늘. 김현동 기자

신지애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박인비가 뒤를 이었다. 모두 1988년생이다. 88년 용띠에선 LPGA 상금왕도 3명(박인비, 신지애, 최나연) 나왔다. 최나연은 호적상 87년이지만 88년생들과 친구다.

김하늘이 88년생 조합해 만든 최고 골퍼

여자골프 한국의 88년생 용띠는 김하늘 외에도 박인비, 신지애, 김인경, 김하늘, 이보미, 이일희, 오지영, 이정은5, 김송희, 김현지, 민나온 등이다. 김하늘은 “3년 전에 V157이라는 동기 모임을 만들었다. 당시 그 멤버들의 승수가 157승이었다”고 했다.

김하늘은 “주니어 때 국가대표를 학년 별로 뽑았다. 다른 학년은 포인트 50점을 따면 국가대표나 상비군에 들어갔는데 88년생들은 100점을 따도 안됐다. 국가대표나 상비군에 들어가면 태극마크뿐 아니라 공과 클럽을 받고 라운드 기회도 줬다. 나는 국가대표가 되지 못해 억울하기도 했지만, 실력 있는 친구들 덕분에 더 노력했고 이만큼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늘 유튜브 캡쳐.

김하늘 유튜브 캡쳐.

88년생을 조합해 완벽한 골퍼를 만든다면 누구일까. 김하늘은 “멘탈은 단연 지애다. 물론 인비도 대단하지만, 동기들은 지애가 최고라고 얘기한다. 퍼트는 인비고, 쇼트 게임도 지애가 잘한다. 아이언은 나 김하늘 아닐까. 드라이버는 나연이가 제일 나은 것 같다”고 했다.

마음은 누구일까. 김하늘은 “다 좋다. 20대 때는 잘 어울리지 못했다. 골프, 승부에 갇혀서 자기 생각만 하기에 바빴다. 서른살이 좀 넘어서 만나보니 다들 마음이 따뜻하더라. 동기들에게 마음을 털어놓으니까 힐링이 되는데 그 전까지는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 왜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그러지 못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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