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섭게 번지는 오미크론…내일 확진자 7000명대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전국 확진자가 5805명 나온 19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 눈이 내리고 있다. [뉴스1]

전국 확진자가 5805명 나온 19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 눈이 내리고 있다. [뉴스1]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환자가 급증할 조짐을 보인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기록, 오미크론 ‘대비 단계’에 들어서며 당국은 사전 경고 상황이라고 알렸다.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에 따르면,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설 경우 ‘대응 단계’로 전환한다. 당국은 이번 주 중 확진자가 7000명대로 치솟아 이런 전략 전환 기준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응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면서 이날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재택치료 대상자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신규 확진자가 5805명으로 20일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 하루 사이 1734명 늘어났다.

숫자로 본 코로나.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숫자로 본 코로나.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관련기사

이달 들어 3000~40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지만 1월 2주 차에 오미크론 검출률이 26.7%로 뛰면서 확산세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전남에선 오미크론 감염자가 80~90%를 넘어섰다. 19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총 5249명으로 집계돼 전날 같은 시간(4846명) 대비 403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동시간대 집계치인 3485명과 비교하면 1764명 많다.

정통령 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오는 21일 전후로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비슷한 시기인 21일 전후로 (방역) 전략 전환 기준인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당장 이날부터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도 재택치료 대상자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경우 원칙적으로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소·입원하는 걸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델타 변이 감염자와 마찬가지로 재택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생활치료센터는 위험성이 있는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으로 집중 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일 7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7000명 전까지는 최대한 확산 억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존 방침을 이어가되 7000명 이상부터 변화될 진단검사·역학조사·격리해제 기간 축소 등에 대한 검토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응 단계’에서 본격 시행될 예정이던 역학조사 효율화는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확진자 7000명이 발생하기 전이라도 경구용 치료제 투여가 필요한 고위험군 중심으로 역학조사 대상자를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PCR검사의 경우 하루 85만 건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 확진자 1만 명까지는 현재 검사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만 명을 넘어서게 되면 고위험군·유증상자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PCR검사를 받게 된다. 그 외에는 동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해야 한다. 동네 병원까지 코로나 검사·치료를 확대하면 감염 우려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의료기관 내에 환기를 자주 하고 환자 대기 공간의 거리를 두는 등 최대한 예방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도 “약간의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