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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사진' 특전 내걸고 이름 공모한 與에…"아이디어 맡겨놨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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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사진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이 온라인상에서 이재명 당 대선후보 유세단 이름을 공모하고 나섰으나 취지와 달리 부정적인 응답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선대위 공식 온라인 플랫폼 '재명이네 마을'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 함께 국민께 위안과 희망을 드릴 '이재명 후보 중앙 유세단' 명칭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엿새간 당 메일 계정을 통해 아이디어를 접수 받는다. 당첨자에게는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와 사진 촬영'이라는 특전을 내걸었다. 당원을 포함한 네티즌들은 공모와 별개로 댓글을 통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출하고 있다.

이벤트를 시작한 지 하루 만인 19일 민주당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는 각 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중에는 "다같이대장동" "굿바이 유세단" "범죄방조단" "더불어대장동" "내로남불단" "더불어잡탕" 등 민주당을 성토하는 글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당이 이벤트 문구로 쓴 '유세단 이름 좀'에 대해선 "이름 좀이 뭐야. 맡겨놨어요?" "이런 건 너희가 알아서 해라" "야 별걸 다 시킨다" 등 반응도 나왔다.

"특전 보고 터지고 갑니다" "특전이 벌칙임"이란 의견과 "어떻게 저런 사람이 민주당 후보냐" "후보 교체" 등 의견도 게시됐다.

반면 "우리가이재명이다" "이재명 최고 불꽃남자" "이재명 유세단" "민주당답고 밝은 기운이 느껴지는 이름이면 좋겠어요. 후보님의 스마트하고 소탈한 이미지에 잘 맞는 이름" 등 답글도 달렸다.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도 지난 2017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으로 5행시를 지어달라'는 이벤트를 기획했다가 비슷한 반응으로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바 있다.

당시 "자랑스러운 정당 / 유일하게 지켜주고 싶은 정당 / 한평생 함께할 정당 /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 /당신들 얘기는 아닌 건 잘 알겠지?ㅋㅋ" "자폭하네 지금 지지율 / 유지하는 것도 벅찰 텐데 / 한심하게 오행시 이벤트나 하다니/ 국민 민생부터 챙겨라 /당첨자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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