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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욕설, 당내서 선거 이용하자 했지만 반대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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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권에서 이른바 '김건희씨 7시간 녹취'에 대해 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 "당에서 이재명 후보 가족 간 욕설을 부각시켜서 선거에 이용하자는 얘기가 있을 때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희정 불쌍 발언 논란에' 대해 "녹취록 방송을 본 사람들은 사적인 대화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방송이나 공개적 장소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상황이 노출됐다면 부적절한 행동이고, 상처줄 수 있는 행동이었다는 걸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저도 사적으로 또 형·동생하는 기자들이 있다. 그 관계에서는 취재와 별도 영역에서의 대화가 오가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일각의 '2차 가해' 주장에 대해 "안희정씨 사건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대화를 많은 주체들이 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노정(겉으로 드러남)돼 실제 피해자인 김지은씨에게 2차적인 불편을 초래한 경우는 전혀 없었다"며 MBC 측이 '2차 가해'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해당 내용을 방송한 MBC 측에 책임을 돌렸다.

한편 김씨의 통화 녹취 뒤인 지난 18일 책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통화 녹음 160분 분량 파일 34건을 공개했다. 김씨 통화내용 공개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같은날 기자들에게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고, 민주당 측은 곧바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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