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른다더니 '연 7%대 적금'도 나왔다···'상상'이 만든 현실

중앙일보

입력 2022.01.19 00:03

업데이트 2022.01.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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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저축은행에 최고 연 7%대의 고금리 특판 적금상품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8월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면서,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도 연 2%대 중·후반까지 상승했다. 지난 14일 기준금리 인상분까지 반영되면 연 3%대 정기예금 상품도 나올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1일 최대 연 7%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 ‘크크크777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777명씩 가입 신청을 받는다. 7개월 만기로 매달 최대 2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전용상품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 추이.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 추이.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고려저축은행도 다음 달까지 최대 연 5%의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 ‘GO BANK 정기적금’을 판매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다만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대 연 6% 금리를 주는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 2%의 기본 금리에 더해 예·적금 상품을 최초로 개설한 뒤 한 달 이내에 해당 적금상품에 가입하면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가입자의 신용점수(나이스신용평가 기준)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를 준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지난해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39%로, 지난해 4월 말(1.61%)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예금잔고 쌓여가는 저축은행.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예금잔고 쌓여가는 저축은행.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이날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주는 곳은 광주광역시에 본점을 둔 동양저축은행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연 2.70%(1년 만기 기준)다.

지난해부터 돈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며 예·적금 잔액도 100조원에 육박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말잔)은 98조6800억원으로 지난해 4월(83조7100억원)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저축은행이 잇따라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고 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이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높인 데 따른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오는 4월부터는 저축은행 예대율(대출 등 여신 잔액을 예·적금 등 수신 잔액으로 나눈 비율)을 100%로 지켜야 한다. 주요 수익원인 대출을 많이 내주려면 예금과 적금 등 예수금을 이전보다 더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서 시중은행이 수신 금리를 더 인상하면 저축은행도 이용자를 지키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특히 예대율이 100%를 넘는 소규모 저축은행은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 앞으로 각종 특판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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