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공방…여당 “무당이 윤핵관” 야당 “공식직함 준 적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22.01.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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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건진법사’라 불리는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 총공세를 펼쳤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국가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무당과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결정권자가 있다면 대단히 위험하고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논란과 무속인 중용 논란을 싸잡았다. 윤 원내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무당이고, 왕윤핵관은 부인 김건희였다. 윤석열 집권 시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제2무속실’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중의 얘기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며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 갈 모양이다. 선거 공식기구에 대놓고 무당을 임명할 정도면 이는 샤머니즘 숭배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대변인단에서도 “비선실세의 국정농단과 탄핵은 온 국민의 상처로 남아있다. 무속인이 국정을 쥐락펴락한다는 국민들 우려를 당장 불식해야 한다”(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는 논평이 잇따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전씨 활동 의혹이 일었던 당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시켰다. 논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강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네트워크본부는 윤 후보의 정치 입문 무렵부터 함께한 조직으로 해산 조치는 당연히 후보의 결단”이라며 “네트워크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차단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직 해산은 전씨의 고문 활동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권 본부장은 “고문이란 건 자기가 알아서 쓴 명칭”이라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직함을 준 적이 없다. 소문처럼 여러 가지 부문에 관여했다는 것도 저희 점검에 따르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무속인에게 선거대책위원회 자리 내주고 굿까지 벌인 건 민주당이었다”고 역공했다. 이 대변인은 “오히려 민주당이 무속인과 깊숙이 관련된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지난 4일 민주당 선대위는 4050 상설특별위원회 산하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종교인 17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중에는 한국역술인협회장도 포함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제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시민캠프가 ‘당선 기원 굿’까지 지낸 증거 사진이 공개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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