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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달려간 安…'원톱' 상임선대위원장에 최진석 교수 '삼고초려'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자택을 찾아 최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자택을 찾아 최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중도·실용주의의 아이콘인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최 명예교수는 안 후보의 삼고초려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18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전남 함평군 대동면을 찾아 최 명예교수와 만났다. 최 명예교수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 교수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시려고 찾아뵀다"며 "어려운 부탁이긴 하지만 최 교수님께서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 마음인지 모른다.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 교수의 역할에 대해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돼주시고,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환경과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등을 대중에게 열심히 알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교수도 "제발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지 말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를 돕겠다고 마음먹은 건 우리나라가 그만큼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은 진영정치로 흩뜨려져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고 이론적 토대를 갖고 있고, 실천적 역량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안 후보를 돕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우리사회에 팽배해있는 도덕적 결함이 하나도 없는 분"이라며 "도덕적 결함이 전혀 없는 분만이 지금 대한민국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 안 후보는 최 명예교수를 통해 중도·실용주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선 50일을 앞두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11~1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 명예교수가 과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원칙을 주장했던 만큼 안 후보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 앞장설 전망이다.

일각에선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가교 구실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명예교수가 이영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고, 윤 후보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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