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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김건희 계산했나, 폭탄은 없더라…尹이 기에 눌려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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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상조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상조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MBC '스트레이트'의 '김건희씨 통화 녹취 공개'에 대해 "대단한 게 있는 줄 알았더니 별로더라"면서 " 7시간 45분짜리에서 상당한 폭탄이 있을 줄 알았더니 그런 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유 전 사무총장은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체코 여행, 쥴리 의혹에 대해 하여튼 깔끔하게 해명이 됐다"며 "김건희씨 나름대로의 계산 하에서 또 '서울의 소리'를 좀 활용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김씨가 통화 녹취가 MBC에까지 갈 것이라 생각못했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 전 사무총장은 "거기까지 갈 건 아니라도 '서울의소리'가 보도할지 모른다고 하는 거(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일기 쓰면서 선생님이 검열하는, 엄마가 볼지도 모른다고 하고 쓰는 거와 비슷한 심정이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불쌍' 발언에 대해 그는 "피해자가 멀쩡히 있는데 해서는 안 될 소리"라면서도 "그런데 미투발언 같은 건 사실 우리 세대 술자리에서는 많이 들었던 얘기다. 술자리에는 많이 나오는 얘기지만 지금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언론에 해서는 안 될 소리"라고 했다.

MBC 방송 후 시청자 반응에 대해 "이번 발언, 이 파동이 무당층 내지 중도층에 별로 이렇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강연료로 105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저거를 가지고 이렇게 트집잡기는 좀 쪼잔해 보인다"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과거 공개사진에서 김씨는) 머리카락 하나 앞에 어떻게 떨어뜨리고 가녀린 소녀 같은 이미지였다"며 "(방송을 보니) 아주 여장부도 그런 여장부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언터처블이다' '후보한테 영향력을 미친다' 뭐 이런 말들이 좀 입증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는 없었지만 추가공개분에 본인이 '기가 굉장히 세다'고 하는 얘기가 나온다"며 "아마 윤석열 후보가 그 기에 상당히 좀 눌려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렇게 하는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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