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통가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각) 발생한 해저 화산 폭발로 높은 파도가 발생해 남미 페루 해안에서 유조선이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
페루 민방위 연구소는 보도 자료에서 이탈리아 선적 유조선 마레 도리쿰호가 16일 태평양 연안의 라 팜피야 정유공장에 기름을 옮겨 싣던 중 강한 파도에 흔들려 유출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페루 정부는 연방 및 지역 당국이 해안을 청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원유가 얼마나 유출되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페루 당국은 통가의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파도가 17일 페루 해안에서 원유 유출 사고를 일으켰지만 몇 시간 내에 통제되었으며, 해당 지역을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방제가 진행중인 카야오 지방 벤타니야의 해안에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페루의 수도 리마 근처 카야오 지방에 있는 라 팜피야 정유공장은 스페인 회사 렙솔 소유로 페루의 주요 석유 정제 공장 중 하나다.
15일에 발생한 통가의 해저 화산 폭발로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쓰나미가 발생했다. 페루에서는 여성 2명이 해변에서 익사했으며, 뉴질랜드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까지 경미한 피해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