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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9년째 "독도 일본땅"…경북도 "무릎꿇고 사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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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성명 "독도 도발 중단하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일본 외무성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일본 외무성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일본 외무상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경상북도는 18일 규탄 성명을 내고 "우리 국민에게 무릎 꿇어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17일 시작된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며 "이 기본적인 입장에 따라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상의 외교연설 독도 영토 주장은 2014년 이후 9년째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성명에서 "9년째 계속되는 근거 없는 역사 왜곡과 독도 도발 중단을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경북도)로서 300만 도민과 함께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맞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양국 우호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지난 역사 왜곡에 대한 반성의 의지 없이 끊임없이 독도에 대한 침탈 야욕을 드러낸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는 일본은 철저한 반성과 함께 우리 국민에게 무릎 꿇어 사죄하고, 국제질서 유지와 세계평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입증하는 고지도 등 과거 자료는 지속해서 발굴되고 있다. 최근 독도재단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독도 관련 고지도를 아예 모아 도록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지도 위에 펼쳐진 진실-독도』이라는 제목의 도록집은 동·서양 고지도 201점으로 구성돼 있다.

2010년 11월부터 발급 중인 독도명예주민증 [사진 독도관리사무소, 중앙포토]

2010년 11월부터 발급 중인 독도명예주민증 [사진 독도관리사무소, 중앙포토]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공개됐던 ‘조선왕국도’(1735)를 비롯해 프랑스·영국·러시아 등에서 만든 조선 지도와 일본 지도가 담겨 있다. 특히 일본 지도학자 나가쿠보 세키스이의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관허판(1779, 1791, 1811, 1833, 1840) 5점도 수록돼 있다. 나가쿠보 세키스이는 1775년 일본 에도막부(江戶幕府)에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를 그려 관허를 신청했지만, 울릉도·독도가 일본 영토를 뜻하는 색이 칠해져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러자 다시 1778년 울릉도·독도에 별도의 색을 칠하지 않은 상태로 새 지도를 제작, 허가를 얻었다. 독도재단 관계자는 “도록집에 수록된 고지도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자료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독도 영유권 강화 홍보 책으로, 독도관리사무소는 독도에 상륙했거나 배를 타고 독도를 한차례 이상 선회한 국내외 방문객에게 2010년 11월부터 독도 명예 주민증을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엔 독도 명예 주민이 처음으로 7만명 시대를 맞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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