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제철 우엉으로 만든 고소한 강정, 떫은 맛 없애려면

중앙일보

입력 2022.01.18 09:00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세 살배기 딸을 키우는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⑩ 우엉호두강정

제철 우엉으로 만든 고소한 맛의 우엉호두강정. 사진 신혜원

제철 우엉으로 만든 고소한 맛의 우엉호두강정. 사진 신혜원

아기의 유아식을 시작하면서 제철 재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제철 재료는 영양도 영양이지만 무엇보다 마트나 시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죠. 물론 아기가 커가면서 계절의 맛을 경험하는 일들이 쌓이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요. 이달엔 어떤 재료가 제철일지를 알아보다 눈에 들어온 것은 우엉이에요. 조림 소스와는 비슷하지만, 우엉을 튀겨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우엉 강정을 소개할게요.

우엉은 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라 이때가 가장 맛이 좋습니다. 특히 우엉 껍질엔 속보다 많은 영양이 들어있다고 해요. 몸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사포닌 성분이 껍질에 가득한 만큼 껍질째 요리하는 게 좋아요. 껍질에 묻어있는 흙은 세척 솔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서 살살 씻어요.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필러나 칼등으로 표면을 살짝 긁어내면 됩니다. 남은 우엉은 껍질을 벗기지 말고 흙이 묻은 상태 그대로 신문지나 랩으로 돌돌 감싸 밀봉한 뒤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오늘 소개할 레시피는 호두를 함께 넣었는데, 아몬드 슬라이스나 땅콩, 해바라기 씨 등 집에 있는 다른 견과류를 함께 넣어도 연근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울려요. 기름에 너무 오래 튀기면 쓴맛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우엉을 튀길 때는 살짝 노란색을 띄면 꺼내야 해요. 취향에 따라 강정 양념에 버무리지 않고 그대로 먹거나 소금을 살짝 뿌려도 좋아요.

Today`s Recipe 신혜원의 우엉호두강정

“우엉은 공기에 노출되는 즉시 바로 갈변이 진행돼요. 그래서 손질한 우엉은 원하는 크기로 썬 뒤 바로 식초물이나 쌀뜨물에 담가 두어야 색이 짙게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우엉 자체의 떫은맛도 조금 없앨 수 있고요. 식초물은 보통 물 4컵 기준 식초를 1큰술 정도 넣으면 돼요. 식초물에 15분 정도 담군 우엉은 찬물에 두어 차례 씻어낸 뒤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놓아요. 기름에 살짝 튀겨야 하니 우엉에 남은 물기는 키친타월로 꼼꼼히 제거해 준비해요.”

우엉은 찬물에 담가 특유의 떫은 맛을 제거하는게 좋다. 사진 신혜원

우엉은 찬물에 담가 특유의 떫은 맛을 제거하는게 좋다. 사진 신혜원

재료 준비
재료 : 우엉 350g, 호두 50g, 전분 3큰술, 기름 100mL
양념 :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참기름 1큰술, 식초 1큰술, 물 1큰술

우엉호두강정 재료. 사진 신혜원

우엉호두강정 재료. 사진 신혜원

만드는 법  
1. 우엉은 필러로 껍질을 살짝 벗긴 뒤 0.5㎝ 정도 굵기로 어슷썰기하고 식초물에 15분간 담가 놓는다. 호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2. 키친타월이나 천으로 우엉의 물기를 없앤 뒤 비닐봉지에 넣는다. 전분을 넣고 봉지를 여러 번 흔들어 우엉에 전분 가루를 고루 입힌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중약불에서 달군 뒤 우엉을 넣어 살짝 노릇해질 때까지 약 5분 정도 튀긴다. 튀긴 우엉은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살짝 제거해 둔다.
4. 다른 팬엔 준비된 양념을 모두 섞은 뒤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약불에서 살짝 끓인다.
5. 여기에 튀긴 우엉을 넣어 양념이 고루 섞일 정도로만 살짝 볶는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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