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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론 과반 넘었는데 당선 가능성 이재명이 앞서 [중앙일보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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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선을 50일 앞두고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더 강해진 정권교체 여론이 확인됐다.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6.5%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4.5%)을 12%포인트 앞질렀다.

정권 교체냐 정권 유지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정권 교체냐 정권 유지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67.7%)과 지역적으로는 영남(대구·경북 75.4%, 부산·울산·경남 60.8%) 지역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다. 특히 차기 대선의 승부를 가를 연령대로 분석돼 온 18~29세 응답자의 63.1%가 정권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지역별로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58.6%), 인천·경기(58.2%) 등 수도권, 대전·세종·충청(54.5%) 등에서 정권교체론이 높았다.

당선 가능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당선 가능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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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정당이 ‘없음’이라고 답한 무당층의 54.3%도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했고, 정권유지를 바라는 응답은 17.5%에 불과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뽑겠다고 한 응답자 중에서도 46.2%가 정권교체론에 호응했다. 최근의 정권교체론 상승에 대해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현 정부에 대한 불만 여론이 그새 급등했다기보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잇따른 실점을 바라본 보수 지지자들이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다’며 뭉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 지지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대선 후보 지지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점점 견고해지는 정권교체 여론과는 달리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4%로 윤 후보(32.9%)를 11.5%포인트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4.0%였다. 다자 대결 지지율 조사(이 후보 33.4%, 윤 후보 35.9%)와는 상반된 결과다. 신년 여론조사 때의 48.8%(이 후보)-28.9%(윤 후보)보다 당선 가능성 예측 격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대구·경북,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소장은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의 엇박자와 관련, “정권교체론이 여전히 강한데, 그것을 모두 흡수하기에 윤 후보가 불안하고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분위기가 아직 보수 지지층 내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 측 요인보다는 윤 후보 측 요인에 의해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후보는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반면, 윤 후보는 정치 입문 전의 폭발적인 기대와 비교하면 아직 확실하게 보여준 게 없다는 평가가 없지 않다”(손병권 중앙대 정치학과 교수)는 설명도 있었다.

이 때문에 설 연휴 전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후보와의 TV토론 맞대결에서 윤 후보가 리더로서의 역량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느냐가 향후 지지율 관리의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8.3%, 민주당 31.4%, 국민의당 6.5%, 정의당 4.1% 순이었다. 민주당은 신년 여론조사 때(33.0%)보다 1.6%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3.8%포인트 상승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율을 조금 넘어섰고, 반면에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낮았다. 이를 두고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경선의 경쟁자들이 윤 후보를 돕지 않고 있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을 윤 후보가 온전히 포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022년 1월 15~1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비율 14.8%)와 무선(가상번호, 비율 85.2%)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17.1%며 2021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대선 2022 여론조사 분석 전체기사          https://www.joongang.co.kr/election2022/news?ct=p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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