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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아내가 정치권 누굴 알아 인선했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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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 보도에 대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MBC 보도)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보진 못했다”면서도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겼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선거운동을 하러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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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김씨가 대선 캠프 운영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그렇게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나. 바쁘게 남편 선거운동에 관여하고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런 통화가 가능했을지 생각해달라”고 했다. 이어 “저도 정치를 처음 하다 보니 여러 분들의 추천에 의해 (사람들이) 오고 있는 마당에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에 누구를 알아서 저걸(인선을) 하겠나. 그런 얘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 후보는 ‘건진법사’라는 인물이 캠프 고문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참 황당한 얘기”라며 부인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 관계자에게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저는 스님으로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 (캠프에서) 직책을 전혀 맡고 있지 않다”면서 “저는 무속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와 관련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무당)이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을 많이 보지 않느냐”면서 “21세기 현대 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샤먼이 (국정)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개인 사업도 아니고 개인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라 그렇게 심심해서 점 보듯이 누군가 운수에 맡겨 결정할 일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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