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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 못할것" 김건희 발언 공개한 MBC 기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을 보도한 MBC 기자가 17일 김씨가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발언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MBC 장인수 기자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MBC에서는 방송되지 않았고 직후에 ‘서울의소리’가 공개했다”며 이 발언을 소개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까지 김씨와 52차례 통화를 나눈 이명수 기자가 소속된 유튜브 매체다.

장 기자는 “김건희씨가 이 기자와 나누는 대화 중간중간에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상당히 왜곡된 시선이 있다”며 그 사례로 “(김씨가)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기는) 완전히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권력이란 게 잡으면 수사기관이 알아서 입건하고 수사한다. 권력이 그래서 무섭다’ 이런 발언을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인을 상대로 했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소상하게 보도하지 못했는데 상당부분좌지우지하는 걸로 보인다”며 “윤석열 후보의 행동, 캠프의 전략이나 방향 이런 것들을 김건희 씨가 상당 부분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말 중간중간 묻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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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음 주 방송 내용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장 기자는 “다음주 방송계획을 벌써 세우지는 못했다”며 “이런 부분은 당연히 충분히 보도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김씨는 전날 MBC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윤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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