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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에 낚싯바늘 끼운 ‘개 낚시꾼’에 공분…현상금까지 걸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티즌 A씨가 지난 16일 인천 부평공원에서 발견한 소시지. 소시지에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 페이스북 캡처]

네티즌 A씨가 지난 16일 인천 부평공원에서 발견한 소시지. 소시지에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 페이스북 캡처]

인천 부평공원 내 강아지가 많이 모이는 장소에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를 설치한 사람에게 현상금이 걸렸다. 현상금을 내건 동물권단체 ‘케어’는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에 낚싯바늘을 끼워 강아지가 다치도록 유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케어 측은 17일 페이스북에 “부평공원 내 낚싯바늘을 설치한 범인을 찾는다”며 현상금 100만원을 내걸었다. 케어는 “반려견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숨겨놓은 덫이 발견됐다”며 “소시지 여러 개에 날카로운 낚싯바늘을 꼬아 만든 덫”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 A씨가 지난 16일 인천 부평공원에서 발견한 소시지. 소시지에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 페이스북 캡처]

네티즌 A씨가 지난 16일 인천 부평공원에서 발견한 소시지. 소시지에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 페이스북 캡처]

이어 “산책하는 반려견, 유기견, 길고양이, 새 등 기타 도심 동물들이 먹는다면 매우 치명적인 상처가 남고 입안에 덫이 걸려 옴짝달싹 못 하게 돼 죽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물들을 해치려 악질 덫을 놓은 범인을 알고 있는 분은 메일로 제보해 달라”며 “결정적 제보자에게 현상금을 지급해서라도 범인을 찾아야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네티즌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려견을 데리고 부평공원을 산책하다가 낚싯바늘 끼운 소시지를 발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소시지가) 눈으로는 찾기 어렵게 낙엽 사이에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에 끼워서 낚싯줄로 나무에 묶어둔 상태였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냄새로 강아지들이 찾을 수 있게 낙엽에 가려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먹었을 것으로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며 “실수로 버렸다기엔 (소시지가 버려진 곳이) 부평공원의 ‘개동산’이라고, 산책하는 강아지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강아지가 많이 오는 것을 알고 설치한 악의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공원 말고도 다른 지역에도 간식이나 햄에 못을 넣어두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다들 산책할 때 반려견이 집어먹지 못하게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다른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날 오후 공원 일대를 수색했으나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더 이상의 낚싯바늘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누가 이런 행위를 했는지 확인 중이며, SNS에 최초로 올린 이용자(A씨)와 접촉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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