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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붕괴사고 수사본부, 현산 직원·감리 등 9명 추가 입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 제거되지 못한 잔해물이 보이고 있다.   [뉴스1]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 제거되지 못한 잔해물이 보이고 있다. [뉴스1]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현대산업개발과 하도급 업체 직원, 감리 등 9명을 입건했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는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9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추가 입건자는 현대산업개발 직원 등 현산 측 관계자 6명과 감리 등 공사 관계자 3명이다.

현산 관계자들은 인명피해가 난 사고를 야기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입건했고, 감리는 사고 당시 현장을 지키지 않는 등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지난 12일 이번 사건 최초로 입건한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씨(49)에 대해서는 기존 건축법 위반 혐의 외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수사본부 측은 수사 초기 붕괴 사고의 책임을 물어 A씨에게 건축법 위반 혐의만 우선 적용했으나, 6명 실종자 중 1명이 사망 상태로 수습됨에 따라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붕괴사고와 관련된 입건자는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1명, 공사부장 및 안전관리 책임자급 5명,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 감리 3명 등 총 10명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공사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하는 레미콘 업체 10곳을 압수수색했다. 하청업체 3곳, 현산 현장사무소와 감리 사무실 등 3곳을 이미 압수 수색해 확보한 증거물을 비교 분석 중이다. 또 이날 오전에는 해당 아파트 신축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불량 자재 납품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공사일지와 실제로 공사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원인 조사의 가장 중요한 과정인 합동 감식은 현재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으로 세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해 가며 혐의가 규명된 이들을 순차적으로 입건할 방침이다”며 “아직 초기 수사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해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6명 중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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