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이번 주말 우세종"…10살 미만 위중증 환자 첫 발생

중앙일보

입력 2022.01.17 16:31

업데이트 2022.01.17 18:08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이번 주말께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가 5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10살 미만 어린이 위중증 환자 1명도 확인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5일 0시 기준 26.7%까지 올랐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 중 3명은 오미크론에 감염된다는 얘기다.

오미크론 검출률은 12월 둘째 주 1.1%에서 셋째 주 1.7%, 다섯째 주 4%로 오르더니 1월 첫째 주 12.5%까지 상승했다. 다시 1주 만에 14.2% 포인트 급증해 이제 30%를 바라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해외유입 검출률은 같은 기간 5.3%→10.6%→36.2%→69.5%→88.1%→ 94.7%로 빠르게 올랐다.

국내 오미크론 누적 환자는 전주(2~8일, 1033명)보다 2679명 증가해 15일까지 5030명을 기록했다. 감염 경로로 나눠보면 해외유입 환자(2639명)와 국내감염 환자(2391명)가 엇비슷한 수준이다. 유행세가 거센 해외에서 걸려 들어오는 감염자가 많지만, 지역사회 내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호남권(59.2%)‧경북권(37.1%)‧강원권(31.4%)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방대본은 “군부대‧사업장‧다중이용시설 등 집단 사례가 다수 발생해 n차 전파가 지속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경기도 평택에선 미군 부대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평택시 보건당국이 표본 검사한 결과 확진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단장은 “지난 며칠간 경기도 발생의 1/3 정도가 평택에서 있었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면서도 “주한미군 측 보고체계와 우리나라와 달라 취합이 그때그때 이뤄지지 않은 한계가 있다. 며칠 동안 더 많이 집계된 것처럼 판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 외 검출률은 수도권(19.6%), 충청(13.5%), 경남(12.0%), 제주(6.1%) 등이다.

이 단장은 “앞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방역당국은 빠르면 이번 주말께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감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번 주말 50%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칠 듯하고, 다음 주말께 확실히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2월 말, 3월 초 일주일 평균 확진자가 2만명에 도달할 수 있다. 최소한 이달 말까지는 급격한 유행의 증가에 대한 준비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50%를 넘어서더라도 바로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확진자 5000명 발생 시에는 확진자 급증 위험을 사전에 알리고, 7000명 발생 시부터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준 오미크론 환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 사망자(역학적 연관 사례 포함)는 각각 7명, 6명으로 늘었다. 위중증자는 해외 유입 환자 70대 2명과 국내에서 감염된 80대 1명, 70대 2명, 60대 1명, 10세 미만 1명 등이다.

어린이 위중증 환자와 관련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광주에서 신고된 사례로 10세 미만이라 예방 접종은 하지 않았다”며 “특별한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았고, 1월 4일 확진돼 콧줄로 산소를 투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사망자는 해외 유입 70대 1명과 국내 감염자 70대 1명, 80대 2명, 90대 2명 등이다. 국내 감염자들은 광주의 요양병원 집단 감염 관련된 환자들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6명의 접종 이력을 보면 3차 접종자 1명, 2차 접종자 3명, 1차 접종자 1명, 미접종자 1명 등이다. 오미크론 위중증 환자, 사망자 13명 가운데 70대 이상이 84.6%(11명)을 차지한다. 이들 연령대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는 전체 누적 환자의 2.6%(133명)에 불과하지만 위중증, 사망자의 절대 다수다. 이상원 단장은 “고령층에서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다 인정되는 사실”이라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