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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었으면" 미보도 내용에···조국 "김건희가 수사지휘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른바 '김건희 통화 녹음 파일'을 MBC에 제공한 유튜브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김씨가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자녀 입시비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자녀 입시비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 대표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MBC가 보도하지 않은 김씨의 발언이라며 "딱 하나 김건희씨가 이런 얘기를 한다"며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말 충격적인 말이고 그러면 김건희씨가 검찰총장이었나"라며 "이거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검건희씨와 상의를 했다는 거나 아니면 (윤 총장이) 김건희씨한테 그런 의향을 내비쳐서 김건희씨가 그런 얘기를 했을 거라 이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전날 MBC가 방송한 녹음내용에서 김씨는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여권 인사들이)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했지"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 등의 발언을 했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미공개 녹음내용을 유튜브를 통해 봤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지휘자 김건희"라고 썼다.

그는 앞선 글에서도 "김건희씨는 수사의 방향 전환에 대해 최소한 알고 있었고,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유시민, 김어준, 유튜버들의 비판 때문에 수사의 방향전환을 한 것인지 김씨가 말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추후 더 검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는 김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씨의 전화 통화내용을 방송에서 다뤘다. 이날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50여 차례 통화한 7시간 43분 중 일부다.

앞서 국민의힘은 MBC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는 ▶김씨 관련 수사 ▶김씨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언론에 대한 불만 등을 제외한 부분은 방송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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