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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BBC 수신료 폐지설...英 장관 “수신료 못 내 징역형 받는 일 끝”

중앙일보

입력

BBC [로이터 연합]

BBC [로이터 연합]

영국에서 공영방송 BBC 수신료를 2년간 동결한 뒤 2028년에 폐지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이 BBC 수신료를 2024년 4월까지 159파운드(약 25만9000원)로 동결키로 했다는 내용의 데일리 메일 기사를 SNS에 공유했다.

도리스 장관은 트위터에 “수신료 관련 발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영국의 훌륭한 콘텐트를 지원하고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찾을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인들이 수신료를 못 내서 징역형 협박을 받는 일도 끝”이라고 덧붙였다.

BBC 측은 수신료는 왕실 헌장에 따라 최소 2027년 12월 31일까지 보장된다고 밝혔다. BBC 측은 “2년 동결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에 이어 도리스 장관의 (트위터) 발언이 나왔다”며 “예전에도 수신료와 관련해서 이런 관측이 있었다”고 말했다. BBC의 현재 수신료 수입은 연간 32억파운드(5조2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영국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동결은 실질적인 예산 삭감이다. BBC는 이미 비용 압박을 받고 있으며 자발적 희망퇴직도 하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도리스 장관 측 소식통이 “그들이 아는 BBC는 끝이다. 국영 TV 시대는 끝이다”라며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성공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최근 보수당 정부는 BBC의 보도 방향을 두고 불만을 토로해왔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특히 보리스 존슨 총리의 봉쇄 중 술파티 관련 사과 보도를 두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분노했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충성파인 도리스 장관이 봉쇄 중 파티 사건으로 분노한 평의원들을 달래기 위한 ‘미끼’를 던져줘야 한다고 말했고, BBC 수신료 동결 후 폐지가 그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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