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따라해 대박…전세계 수입 1위 유튜브, 얼마 벌었길래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에서 구현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영상. 왼쪽이 지미 도널드슨.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실사판 세트장을 제작해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을 알린 미국 유튜버 지미 도널드슨이 지난해 유튜브 수입 1위를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미스터 비스트’를 운영 중인 도널드슨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에서 가장 큰돈을 벌어들인 유튜브 10명’ 가운데 최고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슨이 지난 한 해 올린 유튜브 동영상의 조회수는 총 100억회가 넘는다. 그가 유튜브로 벌어들인 돈은 5400만 달러(약 641억원) 상당이다. 이는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봉보다 많은 금액으로 추산된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도널드슨은 각종 체험형 콘텐트를 통해 인기를 끈 유튜버로 지난해에는 8만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경기장을 빌려 오징어게임을 실사판을 개최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트장이 지어지는 모습. [지미 도널드슨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이번 순위로 지난 2년간 유튜브 수입 1위를 차지했던 11살 장난감 유튜버 ‘라이언 카지’를 제쳤다.

이외에도 격투기 콘텐트를 선보인 유튜버 제이크 폴은 45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형제이자 복싱 챌린지를 벌이고 있는 로건 역시 18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9위를 차지했다.

10년 동안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동영상을 올린 네이선 그레이엄, 이른바 ‘언스피커블’은 28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5위에 올랐다.

10위권 안에 든 유일한 여성 유튜버는 장난감이나 뮤직비디오 콘텐트를 제공하며 2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러시아의 일곱 살 유튜버 나스탸뿐이었다.

아울러 각 유튜버가 올린 동영상의 조회수가 곧바로 수입과 직결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버 중에서는 브랜드 파트너십, 스폰서십 계약, 상품의 판매 등을 통해 돈을 벌어들인 이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영어권 동영상이 전체 콘텐트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했음에도 큰돈을 쉽게 벌어들인 이들 중에는 영어권 크리에이터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