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소아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방치 땐 성장 더디고 정서 불안

중앙일보

입력 2022.01.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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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 - 김도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소아 코골이는 소아의 8%에서 관찰되며 수면무호흡증은 1~4% 정도 나타난다. 특히 3~5세의 소아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다. 이 시기에 아데노이드(인두편도선)의 비대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이런 소아 수면무호흡증 환아는 정상보다 저체중과 성장 부진을 보이는데 편도 비대로 인한 섭식장애, 항진된 호흡운동으로 인한 열량 소비, 성장호르몬의 분비 장애 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 분절, 저산소증, 고탄산혈증, 일시적인 뇌 혈류 감소 등으로 학업 장애, 활동항진, 정서적 불안정 등의 다양한 정신·행동 장애가 나타난다.

소아에게서 코골이가 심한 경우 성인과 유사한 소아 수면무호흡증이 유발될 수 있어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절제술 후 수면무호흡증이 치료되면서 소아의 성장 속도가 좋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면 우선 내시경을 이용해 어떤 부분이 코골이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관련 있는지 확인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해 필수적인 검사로 코와 입을 통한 공기의 출입, 가슴과 복부의 호흡운동, 뇌파, 안구 운동, 혈중 산소포화도 등의 검사를 동시에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이다. 무호흡의 원인에 따라 중추로부터 호흡 자극이 없는 ‘중추성’, 자극은 있으나 기도 일부가 막혀서 생기는 ‘폐쇄성’, 양자가 혼합된 ‘혼합성’ 수면무호흡을 감별·진단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과거력상 수술이 위험한 경우나 환자의 체형상 수술을 해도 불량한 수술 성적이 예견될 경우에 먼저 고려된다. 수술적 치료는 비강과 인후부의 좁아져 있는 기도를 넓히고 코골이 발생 부위의 일부분을 제거해 코골이와 기도 폐쇄를 방지한다. 비중격 만곡증이나 만성 비후성 비염으로 좁아져 있는 콧속의 공기 통로에 대해 비중격 교정술과 비염 수술을 시행해 비강 통기를 원활히 해주며, 좁아진 구인두를 넓혀주는 구개수인두성형술·구인두피판수술을 시행하며, 설근부나 악안면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예방하려면 목부터 머리까지 받쳐줄 수 있는 적당히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상체를 전체적으로 높일 수 있는 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무엇보다도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기도 폐쇄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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