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유한 '尹공약' 논란…野 "오보 올리나" 與 "어찌 오보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앙포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방역패스 완화 공약'에 대해 겨누자 윤 후보 측은 "전과4범 이재명 후보는 전과 한줄 추가하겠다는건가"라며 맞섰다.

윤 후보는 16일 실내 공간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와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실내'로 구분해 방역 패스 적용 유무를 판단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방역패스 완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尹 방역패스 폐지해야…PC방, 학원, 영화관 등 노마스크 허용'이란 제목의 기사를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김성범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해당 기사는 기자가 사실을 잘못 파악하고 작성한 오보였고, 이후 정정 기사로 대체됐다"며 "그럼에도 이 후보는 SNS에 해당 기사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 경쟁하자더니 거짓 기사를 본인 SNS에 아무 거리낌도 없이 게재하는 이 후보는 생각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정말 많이 급했던 것인가"라며 "이 후보의 이 같은 행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 전과 한 줄 더 긋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재명 후보는 즉각 SNS에 올린 가짜뉴스를 내리고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할 한다"고 했다.

[이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에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해당발언을 다룬 보도를 오보로 규정하고 뒤늦게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실은 것일 뿐 오보로 볼 수 없다"며 "대통령 후보가 직접 한 발언을 보도하는것이 어찌 오보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언론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 윤 후보의 잘못을 이재명 후보에게 전가하느냐"며 "설령 윤 후보의 발언이 진의와 달랐다면 단순히 보도를 정정해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국민들에게 정책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해 생긴 혼선에 대해 윤 후보가 추가 해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