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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가면 뒤 특유 화법…李 저격한 패널은 이준석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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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가면토론회 출연한 논객 '마라탕'. [사진 JTBC 캡처]

JTBC 가면토론회 출연한 논객 '마라탕'. [사진 JTBC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익명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5일 첫 방송한 JTBC 시사교양 '가면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가면을 쓴 익명의 논객 6명이 정치·사회 등 현안을 두고 3대 3으로 토론 배틀을 벌이는 콘셉트이다.

지난 5일과 12일 두 차례 방송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닉네임 '마라탕'을 쓰는 참가자가 이 대표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얼굴을 가리고 음성도 변조했으나 이 대표 특유의 화법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마라탕은 "공약 발표 과정에 있어서 윤석열 후보의 미숙함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라며 "이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 의회를 신경 쓰지 않고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마라탕은 이 후보의 '음식점 허가총량제' '탈모약 건보 적용' 등 공약을 언급하며 "이 후보의 근거 없는 자신감 때문에 이같은 정책적 혼선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남시의회를 장악하고 시장할 때, 경기도의회를 장악하고 도지사를 할 때 버릇이 남아서 민주당 의원들과 계속 충돌을 일으키면서 정책을 가져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 대표도 여가부 관련 토론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고 발언하는 등 '셀프 비평'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익명으로 활동하는 내용에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면서도 출연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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