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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주적 북한" 글에…李 선대위측 "주적은 간부" 올렸다 삭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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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페이스북에 ‘주적(主敵)은 북한’이라는 한 줄 메시지를 내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측이 “주적은 간부”라고 응수했다가 삭제해 논란을 불렀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오후 북한이 평안북도 내륙에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한 직후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날 경남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도발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안보가 굉장히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종전선언을 운운하며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하헌기 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주적은 북한’ 메시지를 인용한 뒤 “주적은 간부”라고 적었다.

하 부대변인은 ‘병사라면 모두가 알만한’ ‘전지적 60만 병사 시점’ ‘201특공여단 병장 만기 전역자’ ‘연평도 천안함 다 겪으며 특공부대 생활했음’ ‘힘은 내가 들었는데 생색은 엉뚱한 데서’ 등 태그도 덧붙였다.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군인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하헌기 수석부대변인께서 ‘주적은 간부’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후보의 평소 생각을 대변하는가. 굉장히 불편하다”라며 “심지어 오늘은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고(故) 심정민 소령 영결식이 있던 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대변인의 발언은 국가의 안녕과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충성하는 군인 모두 모욕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께서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도 학군장교 출신이지만 장교든 부사관이든 용사든 모든 군인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라며 “주적은 간부라며 국민을 갈라치기를 할 시간에 계속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을 향해서나 무엇이라 말씀하십시오”라고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하 대변인의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결국 하 대변인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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