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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추가 대북 제재 발표하자, 북한 미사일 두 발 또 발사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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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호 01면

북한이 14일 또 미사일 도발을 했다. 지난 5일과 11일에 이어 새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쐈다고 밝혔다. 비행 거리는 약 430㎞에 고도는 약 36㎞, 최고 속도는 마하 6 안팎이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며  “탄도미사일의 정확도를 검증하기 위해 표적을 만들어 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선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KN-24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미사일 모두 이동식 차량(TEL)에 싣고 다니면서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

이번 발사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북한인 6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자 북한이 이에 반발해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북한은 이날 오전 미사일 발사 전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미 관계가 새해 벽두부터 미사일 발사와 제재라는 ‘강 대 강’ 대결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회의 후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에 재차 강한 유감을 표한다. 미사일 발사는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의 한반도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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