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 성장 시대]글로벌 투자자들 “대륙 증시 저평가” 중국 주식 대거 사들여

중앙선데이

입력 2022.01.15 00:20

업데이트 2022.01.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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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호 10면

[SPECIAL REPORT]
중국 5% 성장 시대

중국 증시의 상징인 상하이 중신증권 영업점 앞의 다섯 마리 황소상. [중앙포토]

중국 증시의 상징인 상하이 중신증권 영업점 앞의 다섯 마리 황소상. [중앙포토]

지난해 중국 증시는 지지부진했다. 상해종합지수는 3300~3700포인트 구간을 횡보했고, 심천종합지수도 1년간 고작 100 포인트가량 올랐을 뿐이다. 중국 기술주가 대거 포진한 홍콩의 항셍지수는 아예 1년 내내 하락세였다. 같은 기간 다른 나라 증시에 투자했다면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입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1.4%로, 북미(31.9%)는 물론 인도(44.6%)나 베트남(42.2%) 펀드에도 크게 뒤처졌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현재 저평가된 상태이므로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지난해 이미 지수가 많이 오른 미국 등의 주식보다는 비교적 부진했던 중국 증시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중국 증시로 자금이 많이 유입됨으로써 중국 산업계가 기술 혁신과 실적 개선에 나설 여건이 잘 조성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홍콩 증시를 통해 중국 본토 주식을 사들인 규모(순매수액)는 약 4300억 위안(약 80조원)에 달했다. 2019년의 3517억 위안을 훌쩍 넘어선 사상 최대치다. 지난달 들어 넷째 주까지 중국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만 743억 위안(약 13조원)으로, 역시 2019년 12월의 730억 위안을 넘어선 월간 최대 순유입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꾸준히 중국 경제의 미래를 낙관하면서 지금을 주식 매입 적기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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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산업의 위기 등으로 두드러질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중국 정부가 집중 육성에 나선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新)산업 분야 성장세는 더 매서워질 것이란 전망 또한 나온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최근 중국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들은 그동안 경기 하강 국면에서 가격이 많이 빠졌던 소비주와 함께 전기차·2차전지·반도체 등 첨단기술주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미국과의 패권 전쟁에 한창인 중국은 제조업의 고도화를 도모하면서 첨단기술 산업과 친환경에너지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중·장기 정책의 기반이 되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이 본격화하는 올해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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