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치매 할머니 머리채 잡고 내동댕이…CCTV 속 '충격 장면'

중앙일보

입력 2022.01.14 19:15

업데이트 2022.01.14 19:23

노인보호센터에서 직원들에게 집단폭행 당하는 80대 할머니의 모습. [JTBC 뉴스 캡처]

노인보호센터에서 직원들에게 집단폭행 당하는 80대 할머니의 모습. [JTBC 뉴스 캡처]

경북 김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80대 치매 노인이 직원들에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 TV가 공개됐다.

지난 13일 JTBC는 김천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내에 설치돼 있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노인보호센터 직원이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폭행하는 모습이 찍혔다.

원장을 비롯한 이들은 무릎으로 할머니를 누르거나 마스크, 이불 등을 이용해 얼굴을 가리고 때리기도 했다. 또 할머니가 말을 듣지 않자 손과 발을 묶고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등 학대를 이어갔다.

직원들에게 폭행당한 할머니는 갈비뼈 3개가 골절되고 몸 곳곳이 멍든 채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천경찰서는 지난 12일 보호센터 원장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시설장과 요양보호사 등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이르면 다음 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앞서 피해 노인의 가족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할머니께서 주간보호센터 집단폭행을 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80대에 치매 4급, 체중 42㎏ 정도로 힘없고 왜소한 할머니를 보호센터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 3명이 방안에 가둬 놓고 집단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29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시설 원장으로부터 할머니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고 가족에게 연락이 왔다.

가족이 시설을 방문했을 때 할머니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였다. 당시 시설 직원이 할머니한테 뺨을 맞았다고 해 가족 측은 할머니의 난폭한 행동 탓에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보니 할머니 얼굴과 팔에는 멍이 가득했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 경찰에 신고하고 센터 내 CCTV에서 가족은 학대 장면을 보게 됐다.

A씨는 “입원 중인 할머니는 자다가도 깜짝 놀라고 가족 또한 끔찍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노인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이번 사건의 가해자 또한 엄벌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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