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지난 11일 北 미사일 발사 직후 본토 타격 가능성 긴급 대비"

중앙일보

입력 2022.01.14 16:41

업데이트 2022.01.14 17:50

북한이 지난 11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군이 해당 미사일의 본토 타격 가능성에 긴급히 대비했었다고 미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초기 원격 측정 기법인 텔레메트리(telemetry) 정보를 토대로 당시 북한 미사일이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나 서부 캘리포니아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한국시간)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 몇 분간 해당 미사일의 본토 타격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지난 11일 발사한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며 시험 발사를 진행해 '대성공'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지난 11일 발사한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며 시험 발사를 진행해 '대성공'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하지만 텔레메트리 데이터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더 정확한 정보가 입수되는 즉시 폐기된다. 실제로 미국 북부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몇 분 만에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폐기하고,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 이날 북한의 미사일은 러시아와 일본 사이의 바다에 떨어졌다.

다만 텔레메트리의 초기 데이터가 관계 기관 등에 빠르게 전달돼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미 연방항공국(FAA)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 서부 해안 일부 공항에서 15분간 이륙을 일시 중지시켰는데, 이 조치도 군의 초기 분석에 따라 내린 초지였다고 CNN은 전했다.

항공 관제사들은 당시 이륙 지연 사유를 묻는 파일럿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고, 일부 관제사들은 미 전역에 이륙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혼선을 빚기도 했다. 미 전역 이륙 금지는 2011년 9·11 테러 이후 발령된 적이 없다.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발사체 이후 6일 만인 지난 11일 올 들어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이 미사일은 최대 마하 10(시속 1만2240㎞) 내외로, 고도 약 60㎞까지 오른 뒤 700㎞ 이상을 날았다.

북한은 14일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올 들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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