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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李제보자 CCTV 의문, 2초뒤 문열려"…'강요된 자살' 언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으로 제보했던 이모(55)씨의 사인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하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찰, 부검결과 이례적으로 빨리 발표한 점 의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유튜브 채널 '한판승부' 캡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유튜브 채널 '한판승부' 캡처]

이 교수는 지난 13일 CBS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선택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타살의 흔적도 불명확한 것도 틀림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청에서 ‘대동맥 박리’로 사인을 발표한 사인과 관련해 “동맥이 파열될 정도의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는 경찰청에서 빨리 발표한 이유인 심장질환 말고도 외상이나 약물이 있다. 혈액이나 약물 검사 등 정밀 부검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결론을 낼 수가 없는데 왜 미리부터 이렇게 결론을 내가지고 마치 확정된 양 이렇게 얘기를 하는지가 궁금증이 좀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 “그렇게 발표를 하는 게 의외로 보인다”면서 “저는 그렇게까지 부검 결과가 빨리 나오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CCTV 굉장히 이상…이씨, 방 들어간 2초 뒤 다시 문 열고 닫아”

이 교수는 아울러 이씨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련해서도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CCTV가 굉장히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보통 사람이 뭘 사가지고 덜렁덜렁 들고 계단을 쭉 올라가서 방으로 들어간다. 그럼 문을 꽝 닫고 들어가는데, 2초 정도 된 것 같은데 문이 다시 열렸다 닫힌다. 그리고는 1초쯤 있다가 문이 또 열렸다 닫힌다. 문이 완전히 열린 것도 아니고 요만큼 밖으로”라고 말했다. 그는 ‘꽉 안 닫혀서 다시 닫으려고 (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말에 “그럴 수도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후 경찰이 해당 모텔의 계단을 올라가는 또 다른 CCTV 영상에서는 문에 옷이 걸려 있는 점이 또 다른 의문이라고 이 교수는 말했다. 그러면서 “(부검결과가) 너무 빨리 나왔다. 조사는 충분히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강요된 자살’ 언급…“경찰, 좀 더 성의있게 조사해야”

이 교수는 진행자의 질문으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강요된 자살’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그는 “영미권 국가에서는 자살 사건이라고 수사를 안 하는 게 아니다. 수어사이드(자살)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누더라”며 “그런데 포스 수어사이드(force suicide)라는 게 있다. 누군가에 의해서 자살에 이르게 된”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유가족들이 막 억울함을 호소하고 계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경찰은 좀 더 성의있게 조사하라 이런 얘기를 하려고 앞에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시는 거냐’, ‘항간에 ’자살 당한다‘라는 말이 떠돈다’는 진행자들의 언급에는 “그건 모르겠다. 모르니까 수사를 해야 한다는 얘기”라며 “확정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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