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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변신' 우려에 美증시 급락...테슬라 6.8% MS 4.2%↓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매파’로 돌아설 움직임을 보여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2.51% 하락했다. 전장보다 381.58포인트 떨어져 1만4806.8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나스닥이 13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2.51% 급락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나스닥이 13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2.51% 급락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6.70포인트(0.49%) 내린 3만6113.6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32포인트(1.42%) 떨어진 4659.0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공격적 통화정책을 예고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올해 상당한 양의 긴축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월 금리 인상 시작과 연내 3∼4회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을 중립에 가까운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2∼4회 인상을 시사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이 오는 3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FOMC가 올해 몇 차례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한 것을 봤을 것”이라며 “연준은 자산매입이 종료되자마자 그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에서 경제를 돕기 위한 연준의 조치를 지지한다”며 “연준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2%, 아마존은 2.4%, 구글(알파벳)과 페이스북(메타)은 각각 2% 떨어졌다. 테슬라는 6.8%, 엔비디아는 5.1% 각각 급락했다.

반면 보잉은 중국이 이르면 이달 중 737맥스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힘입어 3.0% 상승했고,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은 델타항공도 2.1% 올랐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4분기 이익이 평균 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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