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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바 대표 “송도에 6공장 지어 CMO 1위 굳힌다…사업범위도 확대”

중앙일보

입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3일 온라인간담회를 통해 2022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3일 온라인간담회를 통해 2022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과감한 증설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

13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생산능력(capacity)과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 매출·영업이익.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삼성바이오로직스 연 매출·영업이익.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삼성바이오는 설립 10년 만인 지난 2020년 매출 1조원(1조1648억원)을 넘어섰다.〈그래픽 참조〉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5719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가 지난해 2‧3분기 연속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CMO 부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간 누적 계약 건수가 61건이었다. 이는 2020년 전체 누적 계약 건수인 57건을 넘어선 수치다. 이에 따라 인천시 송도에 있는 제1‧2‧3공장은 완전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였다.

공장 증설 및 추가 수주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4분기 부분 가동을 목표로 제4공장 건설 및 사전 수주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제4공장은 CMO 단일 공장으론 기준 세계 최대 규모(25만6000L)다. 회사 측은 “송도의 제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는 총 62만L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로서 입지를 굳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객과 신뢰가 쌓이면서 물량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존림 사장은 “제4공장은 2023년 가동이 목표지만 이를 앞당겨 올해 10월부터 부분 가동할 예정이고, 이미 선(先)수주를 추진해 세 곳의 다국적 제약사와 제품 5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연내에 제5공장 착공에 나선다. 신규 공장은 하나의 공장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방식으로 이뤄진다. 향후 송도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제6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설립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는 이날 차세대 포트폴리오 확장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이 회사는 항체의약품 CMO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을 기반으로 유전자‧세포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CMO로 본격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R&D) 센터를 시작으로 본격 시작한 글로벌 거점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보스턴과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바이오 기업이 모인 핵심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신속하고 안정적인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존림 사장은 “올해는 재무적 성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3대 축을 중심으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12일(현지시간) 비대면으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행사에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6년 연속 ‘메인 트랙’에 초청됐다. 메인 트랙은 주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배정되는 트랙이다. JP모건 헬스케어는 매년 1월 전 세계 9000여 명의 투자자와 45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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