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e글중심] "눈 열심히 치우세요^^" 위문편지 논란 "구시대적 문화" "악플 멈춰야"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논란의 위문편지.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논란의 위문편지.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이 군 장병에게 보낸 위문편지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하지만 해당 고교 재학생들은 소셜미디어에 “학교 측이 학생들의 봉사 시간을 임의로 할애해 특정 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위문편지를 쓰도록 강요한다”고 했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전교생에게 강제한 것이 아니고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며 "위문편지를 쓰면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편지를 쓴 학생은 현재 일부 네티즌이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성희롱을 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청원인은 “해당 학교 학생들에게 배포된 주의점에 ‘개인정보를 노출하면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음’”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강조하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위문편지를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미성년자인 여고생이 군 장병에게 위문편지를 보내는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네티즌이 있습니다. “아니 왜 여고생이 군인한테 위문편지를 써? 남고생들도 이거 하냐? 이거 진짜 구시대적인 문화 아닌가?” “군인들의 위문을 이유로 미성년자인 여자 고등학생에게 위문편지를 쓰게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 저 학생이 철없었던 건 맞지만, 이 문화 자체를 문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위험성을 경고하면서까지 위문편지 행사를 진행한 학교가 문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편지 받은 군인이 학교로 찾아오고 이상한 물건 넣어서 보낸 피해 사례도 있던데 왜 이 행사를 고집하는 건가? 학생들에게 개인정보 적지 말라고 경고까지 하면서 그걸 할 이유가 있는가?” “그래. 군 장병 입장에서 기분 나쁠 수 있지. 근데 왜 학교에서 이런 걸 하면 봉사 시간을 준다고 해? 봉사 시간이 필요하면 하기 싫어도 이걸 해야 하는 거잖아?”

학생의 신상을 공개하고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성희롱을 하는 네티즌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아직 애들이다. 학생이고 미성년자인 애들의 신상을 다 털고 악플 달고 다니고… 이게 정상이냐?” “이게 신상이 공개되고 성희롱까지 받을 일인가? 웬만한 범죄자도 신상 안 털면서 위문편지 장난으로 썼다고 신상을 공개한다고? 그 시간에 사람 죽인 범죄자 신상이나 공개해라.”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시대가 어느 시댄데 위문편지 쓰라고 하니 학생들이 짜증날 만 하다. 시대 착오적인 사상으로 교육시키니 짜증나 저런 글을 쓰지."

ID '김소장'

#네이버

"무슨 편지를 쓰라고 하는지… 게다가 개인 정보 누출 시 큰 피해가 있다고 사전 공지해 준 거 보면 만에 하나의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학교에서 인지한 것 같은데 왜 애들한테 편지를 쓰라고 하나요? 이해가 안 가네."

ID 'poop****'

#네이버

"왜 모르는 사람한테 편지를 써 주고 성희롱을 당해야 하는가? 여고에만 저런 활동이 있다는 것도 충격이다. 당장 금지해라."

ID 'hjk3****'

#다음

"저 편지를 받은 군 장병 입장에선 기분이 나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서로 기분 좋지 않을 행사면 굳이 이런 걸 계속 해야 하나 싶네요."

ID '둥둥'

#네이버

"왜 미성년자 여학생들한테만 편지를 쓰게 하죠?"

ID 'mich****'

#다음

"신상정보 캐내고 성희롱 당하는 게 정상인가요?"

ID 'n_nu'


이소헌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