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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주 붕괴 아파트 공사 하청업체 3곳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경찰이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당시 작업에 참여한 하청업체를 압수수색했다.

13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HDC현대산업개발에서 하청을 받고 공사를 한 업체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 업체와 레미콘 업체, 펌프카 업체 등 3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파트 골조 공사에 관여한 철근 콘크리트 업체 등을 먼저 압수수색했다. 조명이나 소방시설, 창틀 공사 업체는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들 업체 3곳은 모두 불법 재하도급이 아닌 합법적으로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다. 정확한 계약 관계는 수사가 진행돼야 알 수 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불법 재하도급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가 난 건설 내부 현장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우선 실시하려고 했지만, 추가 붕괴 우려 등 안전상 우려 탓에 현장 진입이 제한돼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현장소장 A씨(49)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경찰에서 “공정에 맞춰 작업했다. 붕괴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광주 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가능한 곳부터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이라며 “현장 진입이 가능하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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