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의 셀럽앤카]⑫ G90의 거룩한 계보와 화려한 손님들

중앙일보

입력 2022.01.13 08:30

업데이트 2022.01.13 08:33

4세대 제네시스 G90 시승 행사가 11~12일 경기도 수원·용인·광주 일대에서 열렸다. [사진 제네시스]

4세대 제네시스 G90 시승 행사가 11~12일 경기도 수원·용인·광주 일대에서 열렸다. [사진 제네시스]

11~12일 남다른 시승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회장님 자동차’로 불리는 제네시스 G90 신차가 주인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최고급 대표 차종(플래그십)으로 지난 연말 판매 예약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한 건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 시승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는 점이다. 즉 전속 운전기사가 차를 몰고, 기자는 뒷좌석에 앉아 G90의 고급스러움과 승차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네시스는 이번에 출시한 G90를 완전변경 4세대 모델로 소개하고 있다. 1999년 태어난 에쿠스를 증조부 격인 1세대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이전 현대차 플래그십 차종인 1960년대 20M(조립생산), 1970년대 그라나다(조립생산), 1980년대 그랜저(속칭 각그랜저), 1990년대 다이너스티는 족보에 안 넣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1세대 에쿠스의 ‘거룩한 계보’는 2009년 2세대 뉴에쿠스에 이어 2015년 3세대 EQ900(2018년 이후 G90)가 이어갔다.

1999년 1세대 에쿠스 신차 출시 행사. 왼쪽부터 이정무 건교부 장관,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김종필 총리. [중앙포토]

1999년 1세대 에쿠스 신차 출시 행사. 왼쪽부터 이정무 건교부 장관,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김종필 총리. [중앙포토]

1세대 에쿠스는 출생부터 남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도요타 렉서스 LS와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신차 출시 행사에도 큰 공을 들였다. 정주영(1915~2001)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9년 신차 발표회에 김종필(1926~2018) 국무총리를 초청했을 정도다.

이런 전통 덕분에 후손도 멋진 생일잔치를 열었다. 2세대 뉴에쿠스 때는 한승수 총리와 이상득·홍준표 의원 등이, 3세대 EQ900 때는 황교안 총리가 각각 참석해 탄생을 축하했다.

2009년 2세대 뉴에쿠스 신차 출시 행사.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상득 의원, 조석래 전경련 회장, 한승수 총리, 홍준표 의원. [중앙포토]

2009년 2세대 뉴에쿠스 신차 출시 행사.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상득 의원, 조석래 전경련 회장, 한승수 총리, 홍준표 의원. [중앙포토]

반면 이번에 출시된 4세대 G90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제대로 된 생일상을 차리지 못했다. 대신 쇼퍼-드리븐 시승으로 더 많은 ‘회장님’들이 신차를 경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기능이 장착된 프레스티지 컬렉션 세단 트림(세부 모델)이다. 뒷바퀴가 최대 4도까지 돌아가 회전 반경을 줄인 능동형 후륜 조향 옵션이 추가로 들어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5%→3.5%)을 받아도 판매 가격은 1억3000만원이 넘는다.

G90 뒷좌석 어깨쯤 측면에 신문을 둘 수 있는 수납 공간이 있다. 광주=강병철 기자

G90 뒷좌석 어깨쯤 측면에 신문을 둘 수 있는 수납 공간이 있다. 광주=강병철 기자

제네시스는 4세대 G90의 뒷좌석 공간을 플래그십 차종에 걸맞게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기본 사양에서도 뒷좌석의 좌·우 시트의 기울기를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뒷좌석 어깨쯤 측면에 신문을 둘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만들어 ‘회장님’을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느낌을 줬다.

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새로운 색상 ‘한라산 그린’이 눈길을 끌었다. 안드레아 옌센 제네시스 CMF팀(옛 칼라팀) 상무는 “제네시스 신차에 가장 잘 어울리는 독특한(unique) 색을 발굴해 ‘한라산 그린’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4세대 G90의 새로운 색상 ‘한라산 그린’. 용인=강병철 기자

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4세대 G90의 새로운 색상 ‘한라산 그린’. 용인=강병철 기자

여기서 질문 하나. 자동차업계에선 신차 출시 행사 못지않게 중히 여기는 것이 1호차 고객 전달식이다. 1세대 에쿠스 1호차는 다국적 제약사 스미스클라인비챰(현 GSK)코리아의 박정신 사장에게, 2세대 뉴에쿠스 1호차는 곽수일 서울대 명예교수(경영학)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달 중 출고 예정인 4세대 G90의 1호차 오너는 미정인 가운데 3세대 EQ900의 1호차는 누구에게 전달됐을까. 답은 퀴즈를 풀면 알 수 있다.

제네시스 G90의 아버지 뻘 모델 EQ900의 1호차 고객은?

자동차업계에선 신차 출시 행사 못지 않게 여기는 것이 1호차 고객 전달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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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 제네시스 G90의 아버지 뻘 모델 EQ900의 1호차 고객은?

정답 : 4번 따로 선정하지 않았다 ( 3세대 EQ900는 1호차 전달식을 하지 않았다. 이번 4세대 G90도 1호차 오너를 선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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