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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7%상승…40년만에 최대폭에 3월 금리인상 탄력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26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쇼핑몰 ‘킹 오브 프러시아'에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시민들이 옷을 구경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6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쇼핑몰 ‘킹 오브 프러시아'에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시민들이 옷을 구경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9년 만에 최고치라는 평가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11월 6.8%보다 더 가파른 상승이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강력한 소비자 수요가 팬데믹이 얽힌 공급 부족을 악화했다"라고 평가했다. CNN은 "경제학자들의 예측치보다 높다"라고 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둘 다 시장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회했다.

가정용 식료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 품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에너지 지수는 전년 대비 29.3%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 등이 가파르게 상승한 탓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대 과제로 천명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시장은 물론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3월 금리인상 시작을 촉구하는 공개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물가 상승폭이 커졌다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연임을 앞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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