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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50부터…윤여정·이인경·조희숙 포브스 ‘2022년 성공한 여성’에 선정

중앙일보

입력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2022년도 ‘50세 이상 성공한 아시아 여성 50인(50 Over 50)’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지난해부터 성공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50세 이상 여성들을 조사해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선정 기준은 ▶자신의 인생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 50세 이후 인생 최고의 성공을 거둔 여성 ▶해당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되 소명의식이 철저한 여성으로, 역경을 딛고 성공했을 경우 가산점이 주어진다. 분야는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 정치인, 예술가 등 다양하다.

배우 윤여정이 지난해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이 지난해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올해 명단에는 한국에서 윤여정(74) 배우와 이인경(53) MBK파트너스 부사장, 조희숙(62) 셰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배우 윤여정은 1970년대부터 연기를 시작해 2020년 73세의 나이로 아메리칸 드림을 찾는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로 할리우드에 데뷔했으며,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윤 씨는 같은 해 전미영화배우조합상과 영국아카데미(BAFTA)상을, 한국에선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이다.

'2021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표에서 존경받는 셰프인 '멘토 셰프'로 선정된 한식공간의 조희숙 셰프. [사진 미쉐린가이드]

'2021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표에서 존경받는 셰프인 '멘토 셰프'로 선정된 한식공간의 조희숙 셰프. [사진 미쉐린가이드]

‘한식계의 대모’로 불리는 조희숙 셰프는 40년 이상 한식을 연구하며 ‘한식 세계화’와 발전에 기여해 왔다. 서울 신당동에 문을 연 ‘한식공간’은 2019년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 올랐고 지난해엔 서울 최초의 미쉐린 멘토 셰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셰프는 궁중·사찰·반가·향토 등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한식의 기본을 지키면서도 세계인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한식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 [사진 MBK파트너스]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 [사진 MBK파트너스]

업계에선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이 선정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이기도 한 이 부사장은 지난 2006년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 운영사인 MBK파트너스에 합류해 2020년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임원급인 파트너로 선임됐다. 포보스는 리서치조사기관 프레퀸의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투자금융 업계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은 4.6%에 불과하다”며 “이 부사장이 유리천장을 깨고 있으며, 재임 기간 MBK파트너스의 총운용자산(AUM)이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에서 현재 240억 달러(약 29조원)로 성장하는 데 기여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팔구니 나야르 니카 CEO(인도) ▶고이케 유리코 도쿄시장(일본) ▶쿠사마 야요이 작가(일본) ▶카와쿠보 꼼데가르송 설립자 겸 디자이너(일본) ▶시미즈 토키코 일본은행 행장(일본) ▶사만다 두 자이랩스 회장(중국) ▶리앤 모리아티 작가(호주) ▶세마라 위크라마나야케 맥쿼리그룹 CEO(호주) 등이 50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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