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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극초음속 미사일 현장에 있었다…北 "1000㎞ 명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을 찾았다. [뉴스 1]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을 찾았다. [뉴스 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았다고 북한 매체들이 12일 전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이)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며 “조용원 조직비서와 해당 부서 부부장들,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시험발사를 함께 참관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연속으로 성공했다”며 김 위원장이 발사 장면을 참관하는 사진 6장과 발사 이후 평양으로 이동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관계자들이 찍은 기념사진 1장을 공개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조한 차량의 실내에서 쌍안경으로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왼쪽 위) 그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동행했다.(오른쪽 아래)[뉴스1]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조한 차량의 실내에서 쌍안경으로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왼쪽 위) 그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동행했다.(오른쪽 아래)[뉴스1]

발사 현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검은색 가죽코트를 입고, 벽면에 4대의 모니터를 설치한 개조 차량의 실내에서 쌍안경으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북한 매체가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의 여동생 김여정도 사진에 등장했다.

김 위원장의 미사일 발사 현장 참관은 2020년 3월 21일 평북 성천에서 진행한 북한판 에이테큼스 발사 이후 661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그 동안 자신의 포병 분야 ‘은사’이자 총참모장을 지낸 박정천 당 비서에게 발사 현장을 맡긴 채 본인은 보고를 받는 형식으로 챙겼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 등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을 의식해 현장 참관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단, 노동신문은 “당중앙(김정은)은 당대회 과업관철을 위하여 극초음속무기체계개발의 전 과정을 강력히 인도했다”고 강조했다. 외부의 시각을 의식하면서도 지난해 자신이 5대 핵심 전략무기의 일환으로 언급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독려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자강도에서 실시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본 뒤 평양 노동당사로 이동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자강도에서 실시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본 뒤 평양 노동당사로 이동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뉴스1]

북한 매체들은 이날 미사일 발사를 “최종 시험 발사”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은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 완료를 앞두고 발사 현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사일에서 분리된 탄두가 음속의 5배(마하 5)이상으로 비행하며 목표물을 공격하는 전략무기로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전략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전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안보위협이 더욱 가중됐다는 평가다. 또 북한이 자강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무기개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거리 600㎞계선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풀업 기동)했다”며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 방위각에로(방향으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하여 1000㎞ 수역의 설정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험발사는 개발된 극초음속무기체계의 전반적인 기술적특성들을 최종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뛰여난 기동능력이 더욱 뚜렷이 확증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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