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깨보니 귀 절반 잘려 있었다" 대낮 강남 클럽서 엽기 범행

A씨가 공개한 피해 사진. [A씨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강남구 한 클럽에서 대낮에 귀가 잘린 여성이 피해 사실을 호소했다.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리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강남의 한 클럽에 오전 11시30분에서 오후 1시30분까지 있었고, 그 사이에 제 귀가 잘리는 봉변을 당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왼쪽 귀가 가로 방향으로 3cm가량 잘려 생긴 흉터와 함께 핏자국이 그대로 남겨 있었다.

A씨는 “연골과 귀 뒷부분까지 다 잘렸다”며 “병원과 경찰이 상처를 봤을 때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는 이상 이렇게 될 수 없다고 했다. 타인이 상해를 입혀서 잘랐기에 이렇게 됐다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응급실에서 급하게 수술을 받았고 다시 귀 성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낮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만취한 상태로 클럽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클럽 관계자는 A씨가 피를 흘리고 있어 119에 신고했으나, A씨는 치료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다음 날 오전 4시쯤 A씨는 상처가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응급실에 찾아가 치료를 받았다. 이후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클럽 안팎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