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기서 데뷔하면 ‘대박’…JP모건이 콕 찍은 SK팜테코는 어떤 회사?

중앙일보

입력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사장. [사진 SK]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사장. [사진 SK]

SK㈜의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가 올해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기업 공개 계획에 속도를 낸다.

SK팜테코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처음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1월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바이오·제약 업계의 최대 행사다. SK팜테코는 올해 비상장 기업 대상의 ‘프라이빗 트랙’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프라이빗 트랙 발표 기업은 대부분 그해 혹은 이듬해 상장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JP모건이 SK팜테코를 콕 찍어 초청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 잠정 매출은 역대 최대인 7억4000만 달러(약 8800억원)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전인 2017년과 비교해 약 7.5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연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CDMO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SK팜테코 본사 전경. [사진 SK]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SK팜테코 본사 전경. [사진 SK]

아슬람 말릭 사장은 SK㈜가 2018년 미국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한 앰팩(AMPAC)의 최고경영자(CEO)였다. 이후 SK㈜가 미국 새크라멘토에 설립한 CDMO 통합 법인인 팜테코의 수장을 맡고 있다.

SK㈜ 측은 올해 SK팜테코에 대한 프리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팜테코는 지난 5년간 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 3건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유럽·아시아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확보하며 사업 저변을 넓혀왔다. 항암제와 당뇨, 항바이러스, 코로나 치료제 등 다양한 블록버스터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는 혁신 바이오 원료 의약품인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로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생산 역량을 현재 1000㎥에서 2025년까지 1500㎥로 50%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설비 증강을 통해 2025년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생산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 평)의 생산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선진국 내 높은 생산 역량을 보유한 SK팜테코가 향후 글로벌 업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SK㈜는 기술·컴플라이언스(준법관리) 장벽이 높은 혁신 신약 사업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지원하고, 상장 계획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