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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5억 횡령' 오스템 직원 父, 새벽에 유서 남기고 사라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의 부친(69)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 중이다.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쯤 이씨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행방이 묘연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해 주거지 등 주변 CCTV와 차량 동선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10분부터 이날 0시30분까지 파주에 있는 이씨의 아버지, 아내, 여동생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해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를 압수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현재까지 형사 입건 상태는 아니지만,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당해 휴대전화 추적은 불가능한 상태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 법인 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8차례에 걸쳐 총 2215억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액 중 약 680억원은 1㎏짜리 금괴 851개를 구입하는데 썼다.

경찰은 지난 5일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금괴 497개를 압수했다. 한국금거래소에는 이씨가 아직 찾아가지 않은 금괴 4개가 동결돼있다. 이날 압수한 254개를 합치면 총 755개다. 경찰은 강력팀을 투입해 금괴 향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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