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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이것 생기면 오미크론 감염? 英서 찾은 기묘한 증세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에게서 특이한 피부 증상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러지 등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증상 연구 단체 조이(ZOE)는 많은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피부에서 발진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자다. 

영국의 오미크론 감염자들에게서 특이한 피부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pixabay]

영국의 오미크론 감염자들에게서 특이한 피부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pixabay]

조이가 빍힌 이른바 '오미크론 피부' 유형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 유형은 땀띠와 유사한 형태의 울퉁불퉁하고 가려운 발진이다. 몸의 어느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팔꿈치나 손, 발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이 증상은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벌집 모양 돌기가 튀어나온 두드러기에 가깝다. 이 증상은 첫 번째 유형보다 훨씬 빨리 나타났다가 빨리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세 번째 유형은 동상(凍傷)과 유사하다. 피부 위로 튀어나온 작은 돌기는 자주색이나 붉은색을 띠고 간지럽지 않은 대신 따갑다. 이런 현상은 특히 오미크론에 감염된 젊은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발견됐다.  

일부 오미크론 감염자들에게선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으면서 이런 피부 증상만 나타나기도 했다.   

영국 런던의 코로나19 진단 검사소. [EPA=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코로나19 진단 검사소. [EPA=연합뉴스]

터키 매체 하벌러에 따르면 현지 종합병원의 피부과학과 과장인 펠린 카르탈 박사는 영국 조이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 "영국에선 오미크론 확진자의 20%에서 팔꿈치, 손이나 발의 피부가 붓고 붉어지는 발진 증상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피부 증상은 오미크론에 감염됐다는 신호를 보내준다"며 "이런 증상이 보이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오미크론의 특이 증세로 '야간 식은땀'이 보고돼 주목 받았는데, 이번엔 이른바 '오미크론 피부'가 지목된 것이다.   

코로나19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발열·기침·근육통·두통·피로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는 '후각·미각 둔화', 델타 변이는 '콧물'이 두드러진 증상으로 꼽혀왔다. 반면 오미크론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증세로 알려진 기침·발열·피로감 등 이외엔 특이 증세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자들에게서 공통적인 특이 증세가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간 식은땀은 오미크론의 특이 증상으로 꼽힌다. [로이터=연합뉴스]

야간 식은땀은 오미크론의 특이 증상으로 꼽힌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건부 브리핑에서 운벤 필레이 박사가 "오미크론의 한 가지 확실한 증상은 '밤에 흘리는 식은땀'"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가들의 발언들이 이어졌다.

포춘지 등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아미르 칸 박사는 "야간에 침구와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면 오미크론 확진 신호로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밝혔다. 미국 NBC뉴스의 의학전문기자인 존 토레스도 "오미크론 감염자들에게서 드물게 야간 발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포춘지는 '야간 식은땀'이 오미크론을 다른 코로나19 변이들과 구분 지을 특이 증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이 이달 말 국내에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방대본이 밝힌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235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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