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 아빠' 윤석열 "강아지들 아니면 어떻게 버텼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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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던 반려견 토리와의 사진.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사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우리 강아지들 아니면 10년 가까운 세월을 이렇게 잘 버텨왔겠나 싶을 정도"라고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반려견 등록제와 표준 진료체계 도입을 주장했다. 윤 후보는 토리 등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석열이형네 밥집'에서 웰시코기 8마리를 키우는 손님과 대화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내 휴대전화 사진첩에는 우리 집 강아지 사진밖에 없다"며 "우리 강아지는 제가 퇴근하면 아이스하키 선수처럼 밀치며 달려온다"고 했다

그는 "(외국은) 강아지를 데리고 가려면 엄격하게 확인을 한다. 자신의 소득원까지 입증해야 한다"며 "키우다가 쉽게 버리는 일이 생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 등록제와 표준 진료체계를 명확히 도입해야 한다며 "공공 보험으로 강제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면, 우선 (반려견 치료비 관련) 공제 조합이라도 먼저 만들어서 강아지를 키우는 가족들이 좀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자신도 반려인임을 강조하며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야구를 좋아한다는 손님에게 "검사 생활을 하면서 계속 지방을 다니니까 부산 근무할 때는 롯데 팬이 되고, 대구 근무하면 삼성 라이온즈 팬이 된다"며 "(검찰) 직원들과 응원하며 하나가 되니까"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