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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에 치킨 30마리 후원, 치킨집은 6만원 깎아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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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원자가 지난해 연말 평택시 성육보육원에 치킨 30마리를 후원했다며 배달앱에 올린 인증사진. [온라인 캡처]

한 후원자가 지난해 연말 평택시 성육보육원에 치킨 30마리를 후원했다며 배달앱에 올린 인증사진. [온라인 캡처]

지난해 연말 보육원에 치킨 30마리를 후원한 손님과, 그를 돕겠다며 배달음식값을 깎아줬다는 치킨집 사장의 이야기가 화제다.

10일 경기 평택시 성육보육원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지역에 거주한다고 밝힌 여성후원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 보육원에 후원해주셨다"며 "일주일 전 쯤 '크리스마스 때 치킨을 후원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원일정을 고려해 26일 후원을 요청했다 .당일 후원자가 직접 치킨을 받아 보육원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에선 이 후원자가 배달어플에 올렸던 리뷰가 화제를 모았다. 손님은 배달앱 리뷰를 통해 해당 치킨집에 "보육원 개인 후원을 위해 평점 보고 연락드렸는데, 깨끗한 기름에 30마리 치킨을 맛있게 해주셔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며 "좋은 일 하신다고 6만원 정도 할인해주셨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에 해당 치킨집 사장은 "고객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두 다 힘든 시기에 개인 후원하신다는 얘기 듣고 저도 뭔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대한에서 도와드리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먹는다고 하니 기존 남아있던 기름 처분하고 새 기름으로 튀겼다"며 "저희도 앞으로 좋은 날, 좋은 마음으로 조금씩이라도 후원이든 기부든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에선 두 사람의 행동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누구나 생각할수는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긴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진정한 선한영향력이다" "훈훈한 연말 풍경이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선 '마케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돈쭐'(착한자에게 돈으로 혼쭐내줌)이 변질된것 같다. 브로커가 있는 것같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고, 다른 네티즌들도 "보육원 위치와 업체 상호도 나온다" "누가 주문할 때 애들한테 기부한다고 사장님 보란듯 메시지를 쓰느냐. 석연치 않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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