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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서 한국 기술·제품 139개 ‘혁신상’…역대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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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의 스타트업 전시공간인 유레카 파크에서 매크로액트가 AI 자율반려로봇 '마이캣'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의 스타트업 전시공간인 유레카 파크에서 매크로액트가 AI 자율반려로봇 '마이캣'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인공지능(AI) 로봇 기업인 매크로액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폐막한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자율 반려로봇 ‘마이캣’을 선보였다. 마이캣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사람의 얼굴과 음성을 인식해 감정을 추정하고 이에 따라 반응한다. 상대의 행동에 따라 각각 호감도를 누적해 이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마이캣의 크기는 기존 반려로봇의 3분의 2 정도로 작아진데다, 관절 부분에 사용하는 전동모터(액추에이터)가 21개 장착돼 있어 자연스러운 동작도 가능하다. 매크로액트는 이 제품으로 이번 CES에서 스마트홈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기업이 올해 CES에서 혁신 기술·제품으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번 CES에서 전체 혁신상 623개 중 22.3%(139개)를 한국 기술·제품이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발표한 ‘CES 2022를 통해 본 코로나 공존시대 혁신 트렌드’ 보고서에서다. 지금까지 2020·2021년의 수상 결과(101개)를 뛰어넘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올해 CES에는 416개 한국 기업이 참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해 양과 질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다.

CES 혁신상은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 산업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과 기술에 주는 상이다. 이번에는 27개 분야 623개 기술·제품이 받았다. 국내 기업은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수여한 33개 혁신상 중 10개(30.3%)를, 헬스·웰니스 분야 혁신상 75개 중 14개(18.7%)를 받았다. 소프트웨어·모바일 웹 분야의 경우 국내 기업이 전체 33개의 혁신상 중 절반에 가까운 16개(48.5%)를 휩쓸었다.

한편 올해 CES에서는 전체적으로 헬스·웰니스 분야 기업들이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 2019년 16개에서 올해 77개로 5배 가까이 늘었다. 모빌리티 분야 수상작은 지난해 20개(4.8%)에서 올해 40개(6.4%)로 2배가 됐고, 지속가능성 분야는 지난해 22개(5.3%)에서 올해 34개(5.5%)로 수상작이 늘었다. 가상·증강현실(VR·AR) 분야 수상 규모는 지난해 4개(1%)에서 올해 19개(3%)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꾸준히 매진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트렌드 분석과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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