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안철수 15% 변곡점 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15%에 올라서는 등 대선의 의미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 의원은 15%를 “변곡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5%에서 더 올라가면 큰 변수”라면서도 “15%에서 고착되는 경우, 4파전(심상정 정의당 후보 포함)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윤 후보와 이 후보가 1, 2위 싸움을 하다가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2, 3위 싸움으로 변질되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5% 정도에서 머무르면 “후보 단일화를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이상한 국면”이 된다며 “후보 단일화는 누가 후보가 될지 모른다는전제하에 게임이 이뤄지는데 만약 (윤 후보가) 20% 후반에서 30% 초반대, (안 후보가) 10% 중반대면 누가 봐도 윤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일 것”이라고 단일화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시간 촉박”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 이내로 줄어들 경우’를 상정했을 때도 우 의원은 “시간 싸움”을 또 다른 걸림돌이라 전망했다.
우 의원은 “후보 등록이 2월 15일 경이다. 중간에 설 연휴가 있기 때문에이번 주쯤 제안이 들어가야 하는데 일단 윤 후보가 자체 지지율을 올리고 체제를 정비하는데 치중하지 않겠나”라며 “두 후보가 처한 조건상 등록 전 단일화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후보 등록 후 단일화는 등록 전 단일화에 비해 효과가 매우 낮다”며 “등록 전 단일화만이 진정한 의미의 후보 단일화”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지지율 역전 불가능”
대선 이후 지방선거 정국까지 내다보며 국민의당 안 후보의 대선 완주를 예측하는 분석에 대해서 우 의원은 “너무 평론가적 입장”이라고 반박하며 “안 후보는 지금 지지율이 급등하기 때문에 이 상태로 가면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에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야권 지지율의 역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지지율이라는 건 열정적 지지층, 중도 지지층이 다 결합했을 때 20% 중후반대부터 30%가 오는 것”이라며 “지금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은 윤 후보에게 실망한 지지층의 이동 결과이기 때문에 더 급속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스스로가 새로운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상승할 수 없다면 여기서 더 오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사이익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우 의원은 야권 단일화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전략에 대해서는 “외부 문제에 연연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설 전까지 2~3%, 3~4% 상승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행보를 지금처럼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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