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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야권 단일화 블랙 시나리오 “安 15% 변곡점… 시기 촉박 역전 불가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안철수 15% 변곡점 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15%에 올라서는 등 대선의 의미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 의원은 15%를 “변곡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5%에서 더 올라가면 큰 변수”라면서도 “15%에서 고착되는 경우, 4파전(심상정 정의당 후보 포함)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윤 후보와 이 후보가 1, 2위 싸움을 하다가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2, 3위 싸움으로 변질되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5% 정도에서 머무르면 “후보 단일화를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이상한 국면”이 된다며 “후보 단일화는 누가 후보가 될지 모른다는전제하에 게임이 이뤄지는데 만약 (윤 후보가) 20% 후반에서 30% 초반대, (안 후보가) 10% 중반대면 누가 봐도 윤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일 것”이라고 단일화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시간 촉박”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 이내로 줄어들 경우’를 상정했을 때도 우 의원은 “시간 싸움”을 또 다른 걸림돌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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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후보 등록이 2월 15일 경이다. 중간에 설 연휴가 있기 때문에이번 주쯤 제안이 들어가야 하는데 일단 윤 후보가 자체 지지율을 올리고 체제를 정비하는데 치중하지 않겠나”라며 “두 후보가 처한 조건상 등록 전 단일화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후보 등록 후 단일화는 등록 전 단일화에 비해 효과가 매우 낮다”며 “등록 전 단일화만이 진정한 의미의 후보 단일화”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지지율 역전 불가능”

대선 이후 지방선거 정국까지 내다보며 국민의당 안 후보의 대선 완주를 예측하는 분석에 대해서 우 의원은 “너무 평론가적 입장”이라고 반박하며 “안 후보는 지금 지지율이 급등하기 때문에 이 상태로 가면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에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야권 지지율의 역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지지율이라는 건 열정적 지지층, 중도 지지층이 다 결합했을 때 20% 중후반대부터 30%가 오는 것”이라며 “지금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은 윤 후보에게 실망한 지지층의 이동 결과이기 때문에 더 급속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스스로가 새로운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상승할 수 없다면 여기서 더 오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사이익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우 의원은 야권 단일화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전략에 대해서는 “외부 문제에 연연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설 전까지 2~3%, 3~4% 상승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행보를 지금처럼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대선 2022 여론조사 분석 전체기사           https://www.joongang.co.kr/election2022/news?ct=p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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