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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목줄잡아 '요요'하고 때렸다, 연신내 학대견주 찾아요"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견주가 강아지 목줄을 잡아 요요처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거나 때리는 등 학대로 의심할만한 정황이 포착돼 동물단체가 추적에 나섰다.

10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일 서울 은평구 갈현동 선일여고와 연신내역 인근에서 한 견주가 강아지를 학대했다며 "학대자의 신원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견주는) 늘 반복했던 행위였던 듯 전혀 대수롭지 않은 태도로 작은 강아지를 공중에서 돌려 댄다"며 "강아지는 대롱대롱 매달려 저항 한 번 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이 덜 풀렸는지 다시 강아지를 세게 때리며 폭행한다"며 "명백한 동물학대다. (견주의) 신원은 아직 모르지만 수사가 시작되도록 이 학대범을 동물보호법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다. 오전부터 수색하고 구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케어 페이스북 캡처]

[케어 페이스북 캡처]

이와 유사한 사례로 경북 포항에서 강아지 목줄을 잡고 공중에서 빙빙돌린 20대 여성들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4월 벌금 100만원씩이 선고된 적이 있다.

한편 지난 1일에도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선 자신이 키우는 생후 2개월령 진도 믹스견을 돌에 묶은 채 빙판에 방치한 사건이 있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견주 A씨(50)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서 A씨는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워 혼내주려고 그런 것이지 버린 게 아니다"며 "얼마 지난 뒤에 데려오려고 했는데 가보니 없길래 주변을 찾아다녔다"고 진술했다.

지난 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빙판위에서 돌에 묶인 채 발견된 강아지. ['도로시지켜줄개'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빙판위에서 돌에 묶인 채 발견된 강아지. ['도로시지켜줄개' 인스타그램 캡처]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강아지를 찾는 듯 돌아다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되고 강아지 못 봤느냐고 주변에 물어보며 찾으러 다녔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며 "다만 유기가 아니더라도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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