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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정의선의 차’ 모하비 다시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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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기아가 7일 프리미엄 대형 SUV 모하비의 연식변경 모델인 ‘The 2023 모하비’를 출시했다. 차체와 골격을 잇는 섀시 프레임 마운트와 쇼크 앱소버의 성능을 강화했다. [사진 기아]

기아가 7일 프리미엄 대형 SUV 모하비의 연식변경 모델인 ‘The 2023 모하비’를 출시했다. 차체와 골격을 잇는 섀시 프레임 마운트와 쇼크 앱소버의 성능을 강화했다. [사진 기아]

기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의 연식 변경 모델인 ‘더 2023 모하비’를 내놓으면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추격에 나섰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7일 ‘더 2023 모하비’ 판매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체와 차량 골격을 연결하는 섀시 프레임 마운트의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의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쇼크 앱소버)의 성능을 향상했다.

기아가 신형 모하비를 내놓은 건 팰리세이드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모하비의 지난해 판매량은 1만869대로 대형 SUV 시장에서 팰리세이드(5만2338대)와 GV80(2만4591대)에 이은 3위에 그쳤다. 김용진 전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서강대 교수)은 “지난해 연중 이어진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자동차 공장이 감산을 거듭하면서 계약 물량을 제때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만 대는 상당한 판매량”이라고 평가했다.

기아 ‘The 2023 모하비’의 내부 모습.

기아 ‘The 2023 모하비’의 내부 모습.

모하비는 일명 ‘원조 정의선의 차’로 불리는 대형 SUV다. 실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05년 기아차 대표로 재직할 당시 모하비 개발을 지휘했다. 일명 ‘호랑이 코 그릴’로 불리는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처음 적용한 모델 역시 모하비였다.

한편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점유한 비율은 90.7%로 사상 최초로 90%를 넘어섰다. 2020년(87.9%)과 비교해 2.8%포인트 늘었다. 한때 모하비와 함께 대형 SUV 시장을 호령했던 쌍용차 렉스턴은 지난해 판매 대수가 5547대로 2020년(1만2202대) 대비 반 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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