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강동원은 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를 홀로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조문을 마치고 나와 “소식을 듣고 놀라서 바로 찾아왔다.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비통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올해 꼭 찾아뵙기로 했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찾아뵙지 못하고 통화만 몇 차례 했다”며 “죄송스럽고 마음이 좋지 않다”고 했다.
강동원은 조문을 마치고 다른 조문객들과 자리에 앉아 식사하는 등 약 20분간 빈소에 머물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한자리에 앉아 배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강 배우는 영화 1987에서 이 열사 역으로 출연한 이후 이한열기념사업회에 익명으로 2억원을 특별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같은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태리도 조문을 위해 드라마 촬영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한편 배 여사는 9일 오전 5시28분 향년 82세 나이로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배 여사는 연세대에 다니던 이 열사가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후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배 여사는 2020년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